블로그 축제와 관련된 풍림화산님의 비판글 4개를 모두 읽어보았다. 그 중 하나는 굳이 여기에 링크를 남길 이유가 없는 글이라 생략한다.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
'블로그 축제 여전히 문제 있다'
'블로그 축제 마지막 포스팅'


세 글 모두 블로그 축제의 운영상 문제나 개최 의도, 혜민아빠님에 대한 비판이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풍림화산'님과 '혜민아빠' 님을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제 3자적 입장에 있는 나같은 사람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풍림화산님이 금전적인 부분이나 행사 개최 의도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제기하셨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두 분 모두를 잘 안다면, 두 분의 '인격'을 근거 삼아서 나름대로 사실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두 분과 일면식도 없는 나로써는 이런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기조차 힘들다.

댓글이나 트랙백을 통해 풍림화산님을 비판(비난)하는 많은 분들은 풍림화산님 글에서 이처럼 '실체적 진실'(한나라당이나 2MB가 얘기하는 이상한 의미의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의미)을 읽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평소 혜민아빠님에 대해 (막연히) 호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거나 블로그 축제가 바람직한 행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더 나아가서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풍림화산님의 글을 읽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이 명확히 확인 되지 않으니, 평소 감정대로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반면, 블로거의 세력화나 블로그스피어 자체에 정치적, 금전적인 목적이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 그리고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번 블로그 축제나 혜민아빠님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은 풍림화산님 글에 호의적인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공방을 주고 받는 것은 이번 일의 사실 관계나 본질을 파악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같다. !!

사실 풍림화산님에게 공권력이나 조사권이 있는 것이 아니니 금전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증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그에게 혜민아빠님의 마음을 꺼내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게 아닐테니 이번 블로그 축제 행사의 개최 의도가 겉으로 내세우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뭔가 다른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지 보여주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풍림화산님이 이번 일을 깔끔하게 맺음하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 뿐인 것같다. 4개의 비판글에서 이번 행사에 의혹을 가지게 된 중요한 계기라고 누차 언급한 혜민아빠님과의 과거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주는 게 그것이다. 그래야 나처럼 두 분을 모르는 사람들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최소한 주관적인 판단은 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알고 싶어하는 변태적 '관음증'이 아니다. 과거의 '그 일' 때문에 이번 축제에 의혹을 갖게되었다고 하시니, 그 일이 뭔지를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최소한 풍림화산님의 의혹이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인지, 아니면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지 판단할 수 있을 게 아닌가.


풍림화산님은 한 개인의 인격에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으므로 특단의 경우가 아닌 한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사실 구체적인 내용만 얘기하지 않은 것일 뿐, 이번 포스팅에서 몇 번씩이나 '그 일' 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그러니 이제 차라리 '그 일'에 관해 그냥 모든 걸 '까놓고'  얘기해주시는게 어떨까? 이게 최선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힘든 몇 번의 포스팅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